한국 주식시장에서 좋은 기업 고르기
주식 투자를 할 때 우선적으로 기업에 대해서 분석하고 투자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을 보다 보면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처럼 가치투자를 꿈꾸며 장기 투자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위대한 투자가들의 투자법을 책을 통해 공부하고 따라 해 보려고 하면 뭔가 한국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국과 한국의 주식 시장이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한국만의 투자법은 뭔지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의 차이점
개별 기업을 선정하고 분석하는 방법은 투자자마다 천차만별이고 따로 정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필수적으로 해당 기업의 5년 이상 분기, 반기, 사업보고서에서 재무제표 구성 요소의 수치를 보고 정리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량적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는 그 기업을 분석할 수 없죠.
투자의 대가인 오마하의 현인, 워렌워런 버핏은 경제적 해자, 즉 장기간 훌륭한 비즈니스모델(BM)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재무적 지표 중 워런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란 장기간 유지해 온 해당 기업의 ROE(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이익률)라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나오는데, 국내 기업 대부분은 수출 중심의 시클리컬(Cyclical), 즉 경기 순환에 민감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세계 경기 추세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변화되기에 장기간 높은 ROE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PBR은 글로벌 선진국 기업들 대비 낮은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 기업들의 낮은 ROE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산업 구조이기에 불황 시기에는 공격적인 CAPEX(Capital Expenditure, 유·무형 자산 취득, 설비투자) 집행이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자기 자본 대비 이익은 하락합니다. 그래서 PBR이 낮아지더라도 ROE의 구조적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특정 섹터의 설비투자 증가에 대한 예측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증가하는 CAPEX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CAPEX 증가 수혜를 받는 기업이라 해도 동일 비율 또는 그 이상으로 CAPEX를 같이 높여야 하는 구조라면 온전한 수혜를 받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CAPEX 비용은 높은 확률로 유상증자 또는 메자닌* 발행으로 인한 EPS 감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EPS란 주당순이익으로 주식 수 증가는 EPS를 감소시킵니다.
* 메자닌: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 선정하기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의 시클리컬 한 특성을 감안했을 때, 실제 투자에 ROE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바로 국내 기업의 현금흐름을 통한 우수 기업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ROE가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높은 ROE에도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높은 부채비율을 이용한 레버리지 구조여도 ROE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투자하기에 적정한 고 ROE 기업이란 낮은 부채비율, 즉 우수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또, 주식 수를 늘리지 않고도 EPS가 장기간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간 우수한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에서는 정량적 지표뿐만 아니라 정성적 부분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에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성적 부분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경제적 해자, 즉 우수한 BM 또한 결국 해당 기업이 유지해 온 장기간의 높은 ROE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온 EPS의 증가 추세로 인한 것이니 정략적 분석을 배제한 분석만으로는 그 의미가 퇴색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기업의 정량적 분석을 해야 할까요?
한국 기업 정량적 분석 방법
국내 기업의 정량적 분석 방법은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책 「기업분석 처음공부」 저자 체리형부의 내용을 인용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 전자공시(Dart)를 통한 기업의 분기, 반기, 사업보고서를 열람하고 내용을 숙지한다.
- 엑셀을 이용하여 최소 5년 이상의 분기별 재무제표 수치들을 발췌하여 도표화한다.
- 도표화한 엑셀 데이터를 이용하여 해당 기업의 정량적 지표들을 시각화한다.
- 투자용 개인 블로그를 개설한다.
- 정량적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 작성한 보고서를 통하여 파악한 내용 중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해당 기업의 주식 담당자와 통화하여 재확인 및 교류한다.
- 최종적으로 다듬은 분석 보고서를 블로그에 등록하여 공유한다.
- 꾸준히 분석 후 보고서를 올리며 다른 투자자와 의견을 주고받는다.
7번 내용처럼 블로그에 공유함으로써 다른 투자자와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다 보면 투자 실력을 늘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고, 특히 오랜 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으며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기업 내면에 감춰진 모습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 과정의 인내심입니다.
여러분이 기업의 정량적 분석을 할 수 없다면 해당 기업이 감추고 있는 재정 상황을 파악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분석 과정 없이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했다면 증시에 악재가 발생하거나 주가가 급락할 때 해당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손실을 보면서 매도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입니다. 또, 주가 급락해도 확신 없이 버티다가 최악의 주가 흐름으로 회복이 안 되는 경우에 빠져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여러분이 어느 기업을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했다면 해당 기업의 재정 상황이나 자금 흐름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 지식을 갖춘 상황에서는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인내하며 수익이 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의 온갖 풍파 속에서도 투자한 기업을 믿고 동행할 수 있는 투자자만이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기업분석은 가치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인내를 얻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이상으로 한국 우수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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