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 때 IMF 사태가 터지면서 수학여행을 제주도가 아닌 경주, 설악산 등으로 나누어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우리 학년만 제주도를 못 가게 되었죠. 그 당시에는 IMF로 많은 가정의 가장들이 실직을 하게 되어 그런 사정을 학교 측에서 반영하여 정해진 것이었죠.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도 잘 묘사가 되어 있는데,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하고 무너져 갔습니다. 그중에서 재계 2위였던 대우그룹의 몰락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죠. 당시 위기를 타개하려고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 해고와 강제 합병 등 구조조정을 감행하여 실업률은 30%를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헷지 수단

경제가 바닥을 치던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금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했죠.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경제를 정상궤도로 되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원화는 값어치가 뚝 떨어지고 달러는 강달러로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금은 헷지수단으로 금 가격도 올랐다는 사실이죠.

IMF 당시 외화로 돈을 벌어드리는 기업은 달러로 지급받기 때문에 타격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환율이 치솟아 달러를 평소 대비 2배 가격을 받기까지 해서 큰 이득을 볼 수 있었죠. 만약에 그 당시 달러를 많이 투자하여 보유하고 있었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우리는 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원화가격은 떨어지고 달러의 가격은 급상승했습니다. 세계의 기축통화가 달러이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환율로 1달러는 1,000원으로 계산하여 교환이 가능한 수치를 정한 것인데, 현재는 1달러를 사기 위해서 1,200원을 훨씬 넘어서서 현재는 1,300원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강달러이죠. 금처럼 달러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율 계산   

기본적으로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하락했고, 외국에서의 구매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원 달러 환율이 1,300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1,100원만 내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200원을 더 내서 1,300원을 내야 1달러를 살 수 있습니다. 이러면 당장 미국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환율이 올라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몇 개월 전에는 환율이 1,100원대였는데 그때는 22만 원을 환전하면 200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환율이 1,300원대가 되니 200달러를 사려면 26만 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할 때 역시 손해를 보게 됩니다. 50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원 달러 환율이 1,100원이면 55,000원을 내면 되는데,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65,000원을 내야 살 수 있습니다. 1만 원을 더 내야 같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럼 환율이 오르면 나쁜 신호일까요?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 돈을 더 많이 벌게 됩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만들어 미국에 팔아 1만 달러를 받았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환율이 1,000원일 때는 1,000만 원을 벌지만,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300만 원을 벌어 들이게 됩니다. 똑같은 반도체를 파는데도 환율이 얼마인지에 따라 매출액이 300만 원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수출을 해서 경제 성장을 해온 나라이고, 당장 코스피 TOP10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의 기업도 수출을 위주로 하다 보니 환율이 오르면 그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이것이 주가에 반영됩니다. 

하지만 물건을 자국민에게 주로 판매하는 내수 기업들은 환율이 오르는 것을 꺼려합니다. 석유와 같은 필수 원자잿값이 비싸져서 이익이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죠. 석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라고 해 보면, 환율이 1,000원일 때에는 1배럴당 50,000원에 사 올 수 있는데,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배럴당 65,000원을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석유값이 오르면 제조원가가 올라 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런데 환율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 수출 기업 또한 실적이 나빠집니다. 왜냐하면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내수 기업과 똑같은 난관에 부딪히기 때문이죠.

환율이 급등했을 경우, 주식 시장도 하락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왜냐하면 코스피 시장의 경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외국인 투자자들입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외국인이 원 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우리나라 기업 주식 1주를 샀다고 했을 때, 환율이 급등해 1,300원이 되었는데 주가가 그대로이면 외국인이 1주를 팔아 1,000원을 받은 다음 달러로 바꾸면 0.77달러가 됩니다. 외국인은 투자금을 달러로 회수해 가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1,300원이 되면 0.23달러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오르면 주식을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환율이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팔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은 당연히 하락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환율의 영향을 받습니다. 수출이 잘 되어 경제가 좋아지면 벌어들인 달러가 많아서 환율이 떨어지고, 수출이 잘 안 되어 경제가 위축되면 달러가 안 벌리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경기가 좋으면 원화가 강세가 되고, 경기가 나쁘면 원화가 약세가 됩니다. 

이상으로 1편 내용을 마무리하고 2편에서 달러 투자 방법 등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율 - 달러 투자(2)

1편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환율 - 달러 투자(1) 제가 고등학생 때 IMF 사태가 터지면서 수학여행을 제주도가 아닌 경주, 설악산 등으로 나누어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우리 학년

first.goldbitcoinzcash.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