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에 비트코인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이후로 비트코인 관련해서 강의하고 글을 쓰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태민 작가님이 전하는 내용을 담아 보겠습니다.

북한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알아보다

보통 오해하는 게 비트코인 시스템은 전 세계 단일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이 해킹을 당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는 초기에는 있었지만 그것은 아주 초기라서 금방 프로그램을 복구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이 해킹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들이 계속 해킹을 당하고 있는 것이죠. 북한이 2만 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책임자들이 흘리는 것을 보도한 걸 알고 있는 것인데 2016년, 2017년에 그런 정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2만 개를 비쌀 때 구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쌀 때 구했는데 놀라운 것은 뭐냐 하면 비트코인의 본질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게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인재가 어디로 가냐면 의대를 가고 거기서 더 뛰어나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가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북한에도 분명히 인재들이 많을 것이고 다 어디로 보내냐면 핵미사일 관련하거나 아니면 해킹하는데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해킹능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미국이 디지털 머니로 빨리 전환하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북한이 베테랑 위폐 감별사들도 구별하지 못하는 달러의 위폐를 만들어 냅니다.

 

북한은 비트코인을 어떻게 모았나

북한이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열심히 모았습니다. 거래소를 해킹한다거나 기억나시겠지만 은행이나 혹은 학교, 병원 같은 곳의 서버를 마비시키고 비트코인을 주면 풀어주겠다고 했던 그룹들이 있었습니다. 랜섬웨어라고 하는 방식인데요. 그 뒤의 배경이 전부 북한의 해킹그룹이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제 모은 겁니다. 그것 말고 이제 보안이 허술한 알트 코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잔뜩 해킹을 당했죠. 그런 것들이 진짜 시스템을 해킹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합쳐서 그 정도 가격일 거예요. 비트코인만 그만큼 많이 갖고 있는 건 아니고요.

생각지 못했던 비트코인의 활용

비트코인의 쓸모는 일상적인 용도로 생각하면 비트코인에 접근 못합니다. 비트코인은 2014년도에 제(오태민 작가)가 책을 썼거든요. '비트코인 강했다'라는 책에는 그림이 많이 들어가요. 그림 작가와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분은 아무것도 (비트코인을) 모르세요. 그런데 저하고 한 보름 동안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되니까 제가 옆에서 계속 같이 했는데 끝까지 비트코인 안 사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마지막에 끝나면서 그 당시에 시리아 내전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시리아가 내전이니까 난민들이 지중해로 배 타고 나와서 배가 전복되고 그랬는데요. 제가 그 내용을 말하면서 '전쟁은 세계 어디서나 일어난다. 전쟁이 일어난 나라는 모든 것을 봉쇄한다. 아무것도 못 갖고 나간다. 왜냐하면 폭탄을 사야 되기 때문에. 뭐 갖고 나가실래요? 가족은 내보내야 될 것 아니냐. 비트코인 밖에 없다.' 그래서 그분이 사서 아직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 당시 50~60만 원이었을 당시였습니다.  이 분이 다른 말로는 안 흔들리고 이해를 못 했는데 그 말에 흔들리더라고요. 그게 증명이 됐습니다. 작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폴란드로 국경을 넘었거든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깨달았어요. 비트코인하고 이더리움 밖에는 못 받는다는 걸... 해외 있는 친척한테 뭘 받고 싶은데 다른 건 전달이 안 돼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위기에 빠졌어요. 그러면 우리가 업비트 같은 곳에서 비트코인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못 삽니다. 다 막습니다. 은행에서 내가 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못 찾습니다. 비트코인은 은행망을 거쳐가지 않으니까 가능하죠. 비트코인의 용도는 있으면 좋은 게 아니에요. 어떤 경우에는 그것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트코인과 달러

화폐의 조건은 무엇인가

경제학자들한테 화폐의 조건에 대해서 물어보잖아요. 그럼 조건을 말해줍니다.

  1.  썩지 않아야 합니다. 쌀이나 이런 것들이 비교적 화폐에 가깝지만 생선이나 야채, 고기는 화폐가 안 되죠. 
  2. 가벼워야 합니다. 쌀이 어려운 이유예요. 쌀은 가치에 비해서 엄청 무겁잖아요. 아파트를 쌀로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옛날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쓴 기록에 의하면 초가집을 하나 사는데 엽전을 그 당시는 무게로 가치를 따졌나 봐요. 머슴이 하루 종일 옮긴답니다. 
  3. 분할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잔돈으로 분할이 돼야 되잖아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약간 어려운 이야기인데 대체 가능성하고 통하는데 이게 합쳐야만 가치를 갖는 게 있어요. 예를 들면 집 같은 것이죠. 집을 분할해서 화폐를 쓸 수 없잖아요. 반분(分)하면 반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없어진 것들이 있어요. 분할이 되어도 그 성격이 유지되어야 하죠. 위스키나 담배 같은 게 그렇습니다. 분할되면 분할된 만큼 가치를 갖죠. 그런데 위스키는 무거워요. 그래서 담배가 좋죠.
  4. 대체가능 해야 합니다. 5만 원권이 구겨져도 새 지폐하고 바꿔주잖아요. 이게 대체 가능해야 되거든요. 근데 이런 물질이 별로 없어요. 
  5. 희소해야 합니다. 희소라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인데 가치가 올라간다고 해서 공급량이 늘어나면 안 돼요.

이 5가지를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물질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없을 겁니다. 이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물질이 없거든요. 비트코인은 거의 완벽하게 만족을 시켜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조건으로만 보면 인류가 찾았던 가장 이상적인 화폐에 가까워요. 그런데 사람들의 눈에는 요동치는 가격이 보이니까 비트코인이 언젠가는 가격이 0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2014년부터 위의 다섯 가지 화폐 조건 얘기를 했는데 저를 제 주변사람들이 미친 사람 취급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너무 얘기를 해주고 싶은 거예요. '직관을 따르지 말고 제발 이론을 좀 따라가라. 이론에 의하면 이게 맞다. 지금까지 반론을 들어보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5가지 충족시키는 것에 대한 반론을 책임 있는 학자들이 한 적이 없어요. 비트코인이 만약에 없어질 것이 아니라면 정부가 막을 수 있다면 비트코인은 내일이라도 0이 되는 거예요. 정부가 막을 수 없는 게 진짜 맞다면 비트코인은 인류가 찾던 가장 이상적인 화폐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동결한다?

정부가 막으려면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어요. 시나리오를 제가 몇 가지 말씀드릴 테니까 가능성이 있는지 보세요. 전 세계 전기를 다 다운시킨 다음에 미국이나 중국만 정부가 발전기를 돌려가지고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비트코인의 모든 장부를 전부 전복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인터넷을 다 차단해 버리는 거예요. 인터넷을 다 차단해 버리고 비트코인 노드를 가진 사람을 수배를 내려서 그 장부를 회수하고 보고 안 한 사람들 신고하게 한 다음에 저 같은 사람 잡아와서 감옥에 가두는 거죠. 

또 하나는 전 세계 모든 정부가 협력을 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파악을 해놔요. 그래놓고 동시에 습격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비트코인 채굴하는 업자들을 전부 손들어 한 다음에 그 기계들을 뺏어서 정부가 그걸 독점해서 계속 채굴해서 역상을 해가지고 비트코인의 그동안에 채굴되었던 걸 다 망가트리는 거죠. 그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이건 더 걸려요. 차라리 화끈한 건 전기 다 차단하고 한 달 동안 정부만 채굴하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3가지가 다 가능하게 느껴지시나요? 이 방법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의 달러패권이 끝나간다?

정치학에서는 미국의 달러패권을 hegemoeny 그러니까 패권이라고 말합니다. 근데 제(오태민 작가)가 주로 공부한 경제학에서는 달러패권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죠. 기축통화국의 권리라든가 혹은 부담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까 달러가 기축통화잖아요. 미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데요. 일반적으로는 달러패권이라고 하면 미국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구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죠.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경제적으로는 대가가 있습니다. 어떤 대가가 있냐 하면 원리상 기축통화국은 전 세계 유동성을 공급해야 되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내야 됩니다. 쉽게 말해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처음에는 철강업을 우방들한테 뺏겼고 그다음에 자동차를 뺏겼고, 반도체를 뺏겼죠. 그런 것들이 실제로 달러패권하고 연결이 됩니다. 근데 우리가 트럼피즘이라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그 이후로 이어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받은 정책을 보면 리쇼어링이라고 외국으로 나갔던 중요한 제조업들을 다시 미국 본토로 불러들이려고 하죠. 그 이유는 제조업만큼 일반적인 국민들한테 준수한 일자리를 정년퇴직할 때까지 보장할 수 있는 대량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독하고 일본이 미국에 대해서 무역흑자를 낼 때도 미국이 기축통화 부담을 같이 지자라고 했을 때 일본 하고 서독이 거부를 했어요. 왜냐하면 일본 하고 서독은 기본적으로 평등지향적인 시장경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하이테크보다는 제조업을 놓칠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무역흑자를 계속 내야 되기 때문에 기축통화국의 부담을 지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오해를 하면 안 되는 게 '제가 미국의 달러패권이 위기이다'라고 얘기를 했더니 '달러 가격이 떨어지는가?' 이렇게 바로 유튜버들이 그런 식으로 썸네일을 만들더라고요. 그건 오해가 있어요. 오히려 달러는 부족해집니다. 유동성 공급이 안 되니까 그러면 달러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죠. 장기적으로는 달러패권이 진짜로 끝난다면 미국에서는 어떤 정치적 격변이 있어서 우리가 더 이상 세계경찰을 하지 말자 고립주의라고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완전히 되면 달러가 순간적으로 올라갔다가 그리고 전 세계가 무여통화시스템에서 달러 말고 다른 대안을 찾겠죠. 그러면 달러가 누려왔던 특수한 지위도 상실돼 가겠죠. 거기까지 가느냐 안 가느냐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아니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제정세를 바라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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